홍은표 · 넥스트티 대표 · SEO/GEO 컨설턴트 | 작성 2026-08-02
30초 요약
요즘 "GEO는 없다. GEO 업체에 돈 쓰지 마라"는 주장이 돕니다. 구글 공식 문서와 프린스턴 논문까지 근거로 든, 잘 정리된 글입니다. 훌륭한 SEO 가이드이고, 절반은 정확합니다.
이 글은 그 주장을 깎아내리려는 게 아닙니다. 한계를 짚고, 더 넓은 층을 함께 보자는 것입니다. 그 주장의 프레임은 AI의 한 층에 머물렀습니다 — 익숙한 SEO의 자가 닿는 층만 봤기 때문입니다. 같은 근거를 그대로 놓고, 나머지 층까지 보겠습니다.
구글은 공식 문서에서 "생성형 AI 검색에 최적화하는 것은 … 여전히 검색엔진 최적화입니다"라고 말합니다.[1] llms.txt·특수 마크업·콘텐츠 청킹·AI 전용 재작성은 "필요 없다"고 못 박습니다.[1]
데이터도 같은 방향입니다. Ahrefs가 137,210개 도메인을 조사했더니 llms.txt 파일의 97%가 방문자 0, AI 검색 봇 요청은 전체의 1.1%뿐이었습니다.[3] 스키마도 1,885개 대 4,000개 통제 실험에서 어느 플랫폼에서도 인용이 의미 있게 늘지 않았습니다.[4]
그래서 "llms.txt만 넣으면 인용된다", "AI 노출 100% 보장" 같은 말은 걸러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저희도 같은 말을 해왔습니다. 넥스트티는 인용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진짜 기억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 '장기기억'은 모델 학습에 반영된 지식(파라메트릭)과 꾸준한 브랜드 신호를 비유적으로 묶은 표현입니다.
| 단기기억 | 장기기억 | |
|---|---|---|
| 정체 | 질의 시점의 실시간 검색 (실시간 검색·RAG) | 학습으로 모델에 새겨진 지식 (파라메트릭 지식) |
| 특성 | 일시적 · 검색 순위에 가까움 · 그때그때 다름 | 지속적 · 브랜드가 '그 주제의 답'으로 떠오름 |
| SEO 자로 재나? | 그나마 비슷하게 보임 | 직접 대응하지 않음 |
이 구분은 새 이론이 아니라 잘 알려진 파라메트릭 지식 대 실시간 검색(RAG)의 구분입니다. 한 예로, 공개된 Claude 시스템 프롬프트(비공식 유출본)의 "검색은 상위 10개 결과를 반환한다"는 문장은 단기기억(실시간 검색) 도구를 설명한 것일 뿐입니다.[6] 검색 결과는 답변의 입력 일부일 뿐, 모델은 이미 학습해 둔 내부 지식(장기기억)과 함께 종합해 답을 만듭니다. 그리고 장기기억은 그 질의의 검색 상위 10개와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습니다.
단기기억(검색층)만 놓고 SEO의 자(순위)를 대면 "SEO랑 똑같네 → GEO는 없다"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하지만 익숙한 자로는 장기기억층이 잘 안 잡힙니다. 자가 짧은 것이지, 잴 대상이 없는 건 아닙니다.
오해는 마세요. SEO를 버리자는 게 아닙니다 — SEO는 두 층 모두의 토대이고, 구글 말대로 여전히 유효합니다. 다만 그 자 하나로 GEO의 성패를 판정하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이 논의에서 자주 인용되는 프린스턴 논문(KDD 2024)도 사실 검색증강(RAG) 세팅, 즉 검색층 실험입니다. 흥미로운 건, 이 실험에서는 그 검색층에서조차 키워드 반복 같은 전통 SEO식 방법의 효과가 약했고, 출처·인용문·통계를 더한 콘텐츠가 노출을 최대 40%까지 높였다는 점입니다(이 수치는 상용 엔진 실측이 아니라 GEO-bench 시뮬레이션 지표 기준이고, 효과는 "도메인마다 다르다").[2] 이 논문이 장기기억을 증명하는 건 아니지만, "검색층 = 그냥 기존 SEO"라는 등식과도 어긋납니다.
이 시장의 진짜 문제는 증거의 수준이 낮다는 겁니다. 흔한 논리는 "AI가 우리 스키마에 있는 정보를 답했다 → 스키마가 통한다"입니다. 하지만 같은 정보는 HTML 본문·제목에도 다 있습니다. Search Engine Journal은 일부러 망가뜨린 스키마를 넣은 페이지에서도 ChatGPT·Perplexity가 그 주소를 그대로 답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 스키마를 해석한 게 아니라 그냥 HTML 텍스트를 읽은 것이었죠.[5]
"스키마를 '마법의 LLM 인용 지렛대'로 파는 걸 멈춰라. 질의 시점에 LLM이 스키마를 '의도대로' 쓴다는 공개 증거는, 솔직히, 약하다." — Search Engine Journal[5]
이게 바로 넥스트티가 관측과 추정을 나누는 이유입니다. "AI가 우리를 언급했다"(관측)와 "우리가 한 조치 때문에 언급됐다"(인과 추정)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후자를 증거처럼 파는 게 이 시장의 낮은 증거 수준이고, 저희는 그 선을 넘지 않습니다. 이 경계는 GEO 측정의 경계에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 SEO 렌즈의 가정 | AI 답변의 실제 |
|---|---|
| 순위·트래픽이 성공 | 답변은 클릭이 없다(제로클릭). 순위 좋아도 답변에 없으면 소용없다 |
| 순위는 늘 같다 | 인용은 확률적. 같은 질문도 오늘과 내일 답이 다르다 |
| 페이지 단위 경쟁 | 문장·주장(조각) 단위로 뽑혀 재합성된다 |
| 검색 순위가 곧 노출 | 장기기억은 검색 순위를 직접 따르지 않는다 |
| 구글이 곧 검색 | ChatGPT·Perplexity·네이버는 소스가 다르다. 네이버는 AI 브리핑에 쓰는 콘텐츠의 약 70%가 UGC[7] |
가장 위험한 문장은 이겁니다. "우리 SEO는 잘돼 있으니 AI에도 나올 거야." 실제로 나오는지 재보지 않으면, 안 나와도 영영 모릅니다. 게다가 인용은 확률적이라 언제 나올지 모르는 게 정상입니다. 그래서 한 번 캡처로 단정하면 안 되고, 반복해서 관측해야 합니다.
먼저 솔직히 인정할 게 있습니다. 장기기억에 다가가는 '레버'는 새롭지 않습니다. 여러 신뢰 소스에 꾸준하고 일관되게 언급되기, 회사·서비스·저자 정보(엔티티) 정리 — 디지털 PR과 SEO 기본기와 상당 부분 겹칩니다. 그리고 저희는 "파라메트릭 지식에 브랜드를 심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학습 데이터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불투명하고, 브랜드 단위 개입이 학습에 반영된다는 인과를 보여준 공개 연구도 없습니다.
그러니 새로운 건 '기법'이 아닙니다. 목표와 측정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두 기억을 나눠 잽니다.
완벽한 분리는 아닙니다. 출처 없는 언급은 실시간 검색 결과를 종합하며 출처 표기가 탈락한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신호로 단정하지 않고, 여러 관측을 겹쳐 추세로 봅니다.
이 둘을 구분해 관측하면 "우리가 어느 층에서 나오고 어느 층에서 빠지는지"가 보입니다. SEO 순위 하나로는 안 보이는 그림입니다. 흥미롭게도 구글조차 AI 노출은 기존 순위 보고서가 아니라 별도의 '생성형 AI 실적 보고서'로 재라고 문서에 적었습니다[1](신규 기능이라 계정에 아직 없을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도 구글 자기 AI 기능만 잽니다.
넥스트티가 하는 일이 이겁니다. 보장이 아니라, 여러 화면에서 언제·어떻게 인용됐는지 반복 관측하고 관측과 추정을 나눠서 보여줍니다. 관측이 노이즈와 달라지려면 설계가 필요합니다 — 같은 질의 세트를 고정하고, 일정 빈도로 반복하며, 계정·지역·로그인 상태 같은 변수를 통제해 한 번이 아니라 추세로 봅니다. 공개 기준 다섯 화면(ChatGPT·Perplexity·Gemini·Google AI Mode·네이버 AI탭)을 보고, 엔터프라이즈에서는 Claude까지 봅니다. 방문 기록에서도 AI 봇을 학습 크롤링·검색·인용으로 나눠 봅니다 — 봇이 수집했다고 인용되는 건 아니니까요. 구글이 경고한 "'내부 순위'에 접근하거나 순위를 보장한다는 도구"[1]와는 정반대입니다. 저희는 내부 순위가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답변(출력)만 잽니다.
자주 보는 오해
"구글이 'GEO는 없다'고 했으니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 → 아닙니다. 구글이 한 말은 "SEO를 제대로 하라 + AI 노출은 따로 측정하라"입니다.
그 문서는 구글의 단기기억(검색) 이야기입니다. 브랜드가 그 주제의 답으로 떠오르는 장기기억, 그리고 국내 고객이 쓰는 네이버는 그 문서 밖에 있습니다.
우리는 SEO의 낡은 잣대(순위)를 버리는 게 아닙니다. 그 위에 AI 시대의 새 잣대 — 여러 화면의 인용 관측 + 확률적 추정 — 를 더합니다.
그러니 GEO 업체를 고를 때 던질 질문도 같습니다. "순위를 올려준다·보장한다"는 곳이 아니라, "어느 층에서 인용되는지 재서 보여주는" 곳인가. 그 검증 기준은 추천 순위 말고 검증 가능한 증거로 GEO 업체 고르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GEO는 없다"는 말은 이름 논쟁으로는 맞습니다. 별도의 마법도, 꼼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AI가 우리를 답으로 떠올리는지는 분명히 있는 일이고, 그건 SEO의 자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름을 뭐라 부르든, 재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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